건축현장일지

단열재에 대한 걱정과 홍대표와 소통의 뜻 밖의 성과

건축일지 2022. 8. 26. 20:40

 

 

 

#소통의중요성,#삼백건설 홍대표, #단열재올바른시공

단열재에 대한 걱정과 홍대표와의 소통

집을 짓는다는 것은 정말로 많은 걱정이 앞서는 일이다. 나는 지금 아파트에 살고있는데, 아파트에서 겨울, 광열비 최성수기인 12,1,2월 3달에 난방비가 15만원 가량 나오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지도 않는데도 이 정도 난방비가 들어간다는 것은 겨울 내내 추위를 몰아내기 위해 난방비를 펑펑 쓴다는 얘기다. 아내가 유난히도 추위를 많이 타는데 나도 이제 연식이 높아지다 보니 겨울에 추위를 갈수록 심하게 타는 것 같다. 그런데 아파트는 외단열은 없지만 여러 집들로 둘러쌓여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두터운 내단열이 되는 구조이다. 그런데 이제 새집을 지으면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자신의 건물만 따로 떨어져 있어서 단열의 강도는 더 세져야만 한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갈수록 길어져만 가는 겨울철 추위이고, 그에 따라 상승하는 겨울철 난방비이다. 그래서 외단열과 내단열을 동시에 하는 이른바 양단열로 집을 지으려 한다. 그래서 기초측면에도 135cm아이소핑크를 대고, 1층벽과 2층벽까지 135cm아이소핑크를 대면서, 지붕에는 220mm의 아이소핑크를 덮는다. 그리고 내단열로는 30T의 아이소핑크를 집안 내부 대부분의 벽에 대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의 추위와 여름철의 더위에 대비한 아이소핑크 값만 3천만원 가량이 투자된다. 그런데 문제는 단열이란 게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열이 빈틈을 통해 빠져나가 버려서 단열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기초측면에 아이소핑크를 대는 공사를 지켜보니, 참으로 엉성하게 대충하고 있었다. 그래서 홍대표에게 1층부터의 단열재붙이는 작업에는 이 팀 갖고는 안되겠다고 해서 다른 팀이 맡기로 했다. 나는 새로운 팀을 잘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그 팀도 단열에 대한 인식이 형편없으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그야말로 말짱 황이 된다. 그래서 기초단열작업을 지켜본 결과 그리고 지금까지 단열에 대해 알아본 것들을 정리해서 홍대표에게 이멜로 보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홍대표는 그 이멜을 이미 읽었다고 한다.

그것은 오늘 홍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아마 홍대표도 내가 연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마침 전화드리려 하던 참 이었다는 말이 홍대표의 첫 반응이었다. 아래는 내가 홍대표에게 말한 나의 단열에 대한 걱정과 요구를 담고 있다.

-.단열재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단열효과가 없기 때문에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1층부터 단열재 붙일 때 신경써서 해줄 것을 파일로 작성해서 이멜 보냈는데, 1층 슬라브에는 단열재가 동시타설인데 1층 슬라브 절반은 220t,절반 그러니까 거실부분은 30t를 넣어야 하는 것과 반생이로 엮는 문제도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정리해서 파일로 만들었고 이것을 이멜로 보냈으니 그 내용을 단열재붙이는 팀에게 잘좀 전달해주세요.

-.정면도를 보니 포치계단의 끝이 좌측면 벽과 일치되도록 되어있는데, 지금 계단이 3개중 1개는 벽보다 앞으로 나와있게 공사가 되었잖아요? 그게 맞나요? 건물배치도를 보면 층계끝이 약간 튀어나와 있어요.

이런 나의 당부가 끝나자마자 홍대표는 이멜을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내가 쓴 블로그를 먼저 봤을 것이란 생각이다. 나는 삼백건설 홍대표의 홈피에 지금 짓고 있는 집과 관련된 나의 생각을 그대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홍대표와 집짓기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고 약속했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나보다는 홍대표가 훨씬 힘들 것이다. 나는 요구만 하면 되지만 홍대표는 내 요구를 들어줘야만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암튼 그래서 1층 벽에 단열재붙이기 할 때 미팅을 갖고 얘기하기로 했고, 미팅시기는 창문틀을 결정할 때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에 1층 슬라브에는 단열재를 동시타설하는데, 슬라브의 절반중 주로 옥상이 되는 부분에는 220T를 그리고 1층의 오른쪽을 차지하는 거실 천정슬라브에는 30T의 아이소핑크를 동시타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걱정과 함께, 나는 철근배근을 할 때 보아도 사실 잘 모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도면대로 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도 보면서 배우게 되겠지. 그리고 1층 슬라브 타설하기 전에 감리의 결정이 있어야 하므로 공사는 잘 될 것이다. 하지만 처음 가보는 길은 언제나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오늘도 현장이 끝난 뒤에 현장에 가서 오늘의 진척사항을 체크해보았다.

홍대표와 오늘을 결산하는 전화를 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포치층계에 대한 내 생각을 다시 말했고, 도면과는 다르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게 더 좋다. 그런데 나중에 사용허가를 맡을 때 문제가 안되느냐고 물으니 괜찮단다.

드레스룸의 창문의 크기가 너무 작은 것 같고 나머지는 다 무난한 것 같다고 했다. 사이즈를 미리 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글씨가 너무 작아서 도면을 볼 수 없으니 건축사에게 얘기한대로 캐드도면이라도 먼저 받으면 확인한 뒤 드레스룸 창문 사이즈를 말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건축사에게 나는 수정된 도면의 PDF 파일을 요구했는데 영 소식이 없다. 아마도 건축사가 무척이나 바쁜 모양이다.

진화하는 작업방식 – 홍대표와의 소통의 결과

그리고 걱정스런 단열재 문제를 다시 꺼냈다.

나는 제안을 했다.

단열재 시공하는 분들과 기분좋게 작업하기 위해서 요구하는 내용을 적어서 그대로 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이리 말하니 삼백건설 홍대표는 그렇게 하는 게 좋겠네요. 그러니까 시방서를 미리 보여주고 그대로 작업을 부탁하는 방식이군요.

오늘 이 대화에서 나는 힌트를 얻었다. 공사를 마칠 때까지 시공하시는 분들과 마찰없이 공사를 맡기는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물론 도면에 갖가지 다양한 시방서들을 일부러 표기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공사현장에서 하나하나 읽어보고 하겠는가!

그래서 주요 공사가 있을 때마다 시방서를 만들어서 메모쪽지처럼 준 다음, 시공을 부탁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그럴려면 건축주가 모든 공정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각 공정에 맞는 시방서를 적절히 만들어서 시공회사에 줘야 할 것이다. 삼백건설 홍대표와의 소통과정에서 이런 좋은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게 그리 많지 않고...수정 도면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부분별로 잘 정리된 PDF파일 형태의 도면이 공사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요긴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한 사건이다.

정면도이다. 여기를 보면 포치의 끝이 좌측면 벽과 맞떨어지도록 설계되어있다.

그런데 실제의 포치끝은 벽면과 많이 이격되어있다. 물론 벽면에는 마감이 남아있다. 그리고 마감은 빈 공간이 있고, 마감재까지 있어서 지금보다는 앞으로 상당히 나오게 되어있다. 하지만 아무리 나와도 포치의 끝에 맞추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벽면에 채소 등을 씻는 수도가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포치가 앞으로 약간 나온 것이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 수도가를 만들려면 포치끝을 더 이어서 직사각형 물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시설이 설치 되어있다. 전기팀에서 다녀간 모양이다. 앞으로 전기 이용이 쉽도록 콘센트를 많이 설치해도록 부탁했다. 선을 길게 이어서 멀티탭을 많이 사용하면 집이 구질구질해지기 때문이다.

현관으로 들어가는 포치부분이다. 사진으로는 엄청 커보이는데 사실은 그리 넓지 않다.

현관 오른쪽에 각종 전기단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곳은 콘크리트로 덮여지고 거기에 신발장이 들어설 것이다.

1층 거실에 있는 욕실이다. 문에서 앞에 욕조가 있고, 욕조 오른쪽 끝에 세면대가 설치되고 문 바로 오른쪽에는 변기가 설치될 곳이다. 변기는 벽에서 정확하게 30cm 떨어지는 곳에 놓아야 가장 적당하다. 그런데 내가 줄자를 놓고가서 재보지는 않았다. 내일 가서 재봐야겠다. 그런데 사실은 변기의 넓이가 있으니 변기에서 재어서 30cm니까 40cm정도쯤 떼어야 맞는 것 같다.

여기도 철근 속에 전기시설이 되어있다. 노란색은 보일러라는데...잘 모르겠다.

오른쪽은 내방이고 가운데가 서재이고, 오른쪽이 아내방이다.

여긴 복도다.

여기가 바로 아내방 옆에 붙은 드레스룸이다. 그런데 창문이 너무 작고 너무 높다. 내가 사이즈를 잘 몰라서 도면을 찾아보려 했으나 도면의 그림과 숫자가 너무 작아 돋보기로 보기가 짜증난다. 그래서 건축사에게 캐드도면을 요청했다. 사실 PDF 낱장으로 잘라서 부분부분의 이름을 달아서 보내달라고 한지 오래되었는데 내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일까? 암튼 나는 실제 도면보다 디지털자료가 더 익숙하다. 얼마든지 확대가 가능하므로.

드레스룸의 아랫부분을 중심으로 찍은 것이다. 이 정도면 옷과 집안 이불들을 모두 수납할 수 있을까? 양쪽에 옷걸이를 설치하고 그 위에는 이불을 수납할 공간을 만들 것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가 들어설 곳이다.

거실 오른쪽 창문이 들어설 곳이다. 창문은 왼쪽과 오른쪽의 높이가 다른데, 거실은 2개층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채광을 고려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아직 바닥에 25cm정도 높이의 난방시설이 깔리지 않아서 창문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인다.

뒷집이 있는 좌측면과 후면이 만나는 지점이다.

유로폼 작업을 위해 유로폼과 비계가 쌓여있다.

집을 들어오는 출입구 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출입구는 시멘트포장을 할 것이고, 오른쪽 집 담에서 30cm는 흙으로 처리해서 나무를 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