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현장일지

좋은 시공업체를 고르는 방법 & 내가 원하는 집을 짓기 위하여

건축일지 2022. 8. 26. 21:44

 

 

 

내게 맞는 건축사와 시공업체를 찾기 위한 나의 노력들

나는 전주에 있는 유명한 건축사들을 50명 정도는 만났다. 전주의 건축사가 대략 200여명 된다니까 그 중 1/4은 만난 셈이다. 그것도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현장과 가까운 건축사들을 위주로 만났다. 그런데 건축사들을 만나는 동안 실제 건축에 대해 아는 건축사가 손으로 꼽을 정도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큰 실망에 빠졌고, 건축사들의 실력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그리고 150군데 정도 시공업체에 견적을 넣었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공정하나하나, 자재하나하나까지 적시한 상태에서 견적을 넣었기 때문에 견적에 응한 업체가 대략 20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도 만나는 동안 그렇게까지 세밀하게 써놓으면 견적에 응할 업체가 없을 것이라는 볼멘 충고만 하며 사라진 경우가 더 많았다. 내가 알기로는 그러게 상세히 견적을 내야 나중에 건축주와 시공업체 사이에 갈등이나 분쟁의 소지가 없다고 하기에 그렇게 했는데, 실은 시공업체에서는 그렇게 하면 자신들이 취할 마진이 적어지기 때문에 그런 건축주를 싫어한다고 얘기해주는 데도 있었다. 암튼 건축사와 시공업체 대표를 만나보는 동안, 그들은 건축주가 너무 많은 것을 아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질문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업체 대표를 최종적으로 5명쯤 만났고, 그 들과 대화하고 그들이 실제로 지은 건축물들을 구경했고, 그 집에 사는 건축주와 실제 면담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후보업체들을 하나씩 탈락시켜갔다.

좋은 시공업체를 찾고 그와 협력하여 좋은 집을 짓기 위한 조건들

그리고 최종적으로 홍대표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홍대표는 지금껏 내가 만났던 업체대표들과는 아주 다른 2가지 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떤 사안에도 즉각적으로 대응을 해줬고, 자신이 아는 한도내에서 상세히 설명해주었으며, 나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검토해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었다. 그는 소통의 기본을 잘알고 있었고, 소통능력도 대단히 뛰어났다. 그리고 또 하나 대단히 솔직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자신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솔직히라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상대적으로 솔직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홍대표와 함께하며 1차타설을 마쳤고, 공사기간이 어느 덧 1달 보름이 지났다. 나는 지금 내 집을 지으면서 두 가지 큰 생각을 갖고 있다. 먼저, 홍대표를 통해 내 집을 잘 지을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건축주와 시공업체 대표와의 대단히 합리적인 협력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앞으로 남은 4달 보름을 우리는 지금까지처럼 서로 자신을 상대를 배려하면서 가감없이 드러내보이고, 설명하고, 해명하고, 문제를 풀기위해 상의해나가면서 그때그때 닥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고, 어떤 문제든 풀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유지해가야만 한다. 아, 이 사람과는 말이 안돼! 라고 하는 순간, 그 관계는 사실상 끝나는 것이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상호 소통이 좋은 건축 품질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권하는 좋은 시공업체 대표의 덕목은 솔직함과 소통(소통의지와 소통능력)이다. 그리고 집이 완공될 때까지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해야한다. 물론 건축주도 이 두가지 점을 함께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전제이다. 시공업체대표들은 "무조건 자신의 요구만 하는 건축주"를 최악의 건축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Give and Take! 상호 신뢰의 기본이다. 신뢰란 깨지기는 쉽지만 지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신뢰의 이익은 산술급수적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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