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방수테스트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장마는 비가 많이 오는 것을 의미하고, 현장에도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다. 17일날 타설이 끝난 뒤 이번 장마가 제대로 된 비라고 할 수 있다. 타설 후 만 6일이 지난 지금, 내게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과연 옥상에 내린 비가 1층으로 얼마나 새어들어올까였다. 물론 소월의 시처럼 한 닷새 비가 온 것은 아니니, 슬라브친 곳에 엄청난 물이 공급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험삼아서 물이 얼마나 1층 천장으로 내려올까를 알아보기에는 충분한 양의 비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나는 이번 장마를 방수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아볼까 하고 그 첫날이 오늘인 셈이다.

현장이 시작되는 곳이다.

포치를 지나 현관쪽으로 향했다. 바닥에는 여기저기 빗물이 있었다.

욕실창문과 현관문이 보인다. 여기 바닥도 축축한 상태다.

거실창문이다.

우측면 벽체에는 빗자국도 없다.

조심스럽게 현관을 지나 오른쪽 거실쪽을 향했다. 부엌창문이 보인다. 2mx60cm 창이다. 오른쪽 위로 똑같은 크기의 거실창이 보인다.

옥상으로 올라가서 층계내려가는 곳을 찍었다.

옥상에 올라 층계 전체를 찍었다.

이제 거실천정이다. 2층 거실이 들어설 곳이다. 여기에 물이 고여있다. 물이 고여있다는 것은 물이 아래로 스며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표면은 타설할 때 Finisher로 마감한 곳이다. 마치 모르타르 미장을 한 것처럼 표면이 반질거렸다. 이처럼 밀도가 높은 상태에서 물이 스며들지 못할 것이다. 미장하신 분에게 감사드린다.

이곳이 진짜 옥상으로 남을 곳이다. 물이 고여있는 것이 선명히 보인다. 스며들지 않은 것이다. 이 정도면 여기에 수영장을 만들어도 될 듯하다. 물론 이 곳에 다시 액방을 3번 할 것이고, 그 위에 방수액을 섞은 모르타르로 화강석을 입힐 것이다. 그럴 경우 화강석을 통해 물이 스며들어도 그 아래로 침투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바닥에 시멘트 깨진 것같은 부스러기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레벨을 맞추기 위해 박아넣은 각목을 빼낼 때 떨어져나온 부스러기들이다. 물론 그 경계에는 방수턱이 만들어질 것이고, 철저히 방수처리를 할것이다.

이곳에도 빗물이 고여있지만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마르거나 머물러서 작은 수영장을 만들고 있다.

방수턱 오른쪽에는 눈썹지붕이 보인다.

거실 위 슬라브의 모습이다.


바로 앞 철근 부위에 창이 만들어질 것이다.

여기도 물이 고여있다.

여기는 마지막까지 옥상이고, 오른쪽에는 다락방이 들어설 것이다. 여기도 물이 고여있다. 그리고 바닥은 너무나 깔끔하게 표면처리가 되어있다.

좌측면 가장 긴 눈썹지붕을 가까이서 찍었다. 20cm두께의 눈썹지붕이 튼실해보인다.

침실2의 창문, 가운데가 서재창문, 맨 끝이 침실1의 창문이다.

포치가 시작되는 3계단 층계시작 부분이다. 나중에 완공된 뒤에 비가 내려도 여기에는 비가 적셔질 것이다. 하지만 포치로 더 들어가서 천정이 있는 곳에서는 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2층 타설을 위해 거푸집들이 비에 적시지 않기 위해 가급적 눈썹지붕 아래에 쌓아놓은 것을 알 수 있다.


다용도실 문 위의 눈썹지붕아래로 비가 스며내려오는지 보러 갔다. 큰비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방울의 빗물자국도 없다.

다용도실 안에도 거푸집들이 빼곡히 들어있다. 아마도 2층 철근배근 작업시에 이것들이 다시 사용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런 상태가 지속되리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