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현장일지

창호발주를 위한 미팅/창문일련번호 매기기

건축일지 2022. 8. 30. 02:47

 

 
 

홍대표에게 아침에 문자가 왔다. 오늘 창호업체 관계자와 미팅을 오후 2시쯤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오늘의 미팅을 위해서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들을 프린트해서 갖고 나갔다. 3자가 만나서 여러 얘길 하다가 오늘은 프레임을 만드는 것만 확정하자고 했다. 그러니까 이중창이라도 2짝인가, 3짝인가를 정하고 2짝인 경우에도 비율을 반반으로 할 것인가 7:3정도로 할 것인가 등등에 대한 결정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질문을 많이 했다. 썬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필름을 끼우는 것보다 투명유리에 색을 넣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린, 블루, 브론즈 이렇게 3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했는데 그린과 브론즈를 시공해봤다고 했다. 그리고 소방창은 어떻게 따로 만드는가 물어보니, 창을 만든 다음 창 위에 스티타를 붙여놓으면 소방차가 닥쳤을 때 감지를 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항시적으로 환풍기를 만드는 것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다양한 질문을 통해 대충 어떻게 할 것인가 정해졌다. 하지만 일단 틀을 만들어야 하니까 프레임을 결정하자고 했다.

그런데 도면을 기준으로 수정한 곳이 많았고 도면상의 창문을 다시 창문목록에서 살펴야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부터했다. 홍대표가 이전에 얘기한 것이고, 실제 시공업자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홍대표가 1층, 2층의 각 창에 일련번호를 붙였고, 그것을 사진을 찍어서 각자 공유했다.

아래는 1층창호도이다. 아래처럼 침실2의 남쪽창에 1번을 매기고 빙 돌아가면서 번호를 매겨서 9번까지 매겨졌다.

그리고 2층은 침실4에서 출발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12번까지 매겨졌다. 이제 이렇게 통일된 일련번호를 갖고 있으면 전화로도 1층 몇번의 창을 어떤 식으로 해달라는 식으로 요구를 위한 대화가 가능해졌다. 그런데 나는 도면을 그릴 때부터 이렇게 했다면 얼마나 보기에 편했을까를 생각했다. 평면도에서 찾아서 다시 창호목록에서 살펴보아야 하니 참으로 어렵고 시간낭비가 심했다.

내가 어제 찍지 않은 1층의 창을 찍어서 정리했다. 아래는 거실창이고 위 일련번호로는 9번이다.

아래는 1층 동쪽창이고 일련번호로는 8번이다.

아래창은 부엌창이고 일련번호로는 7번이다.

아래창은 2층 고정창이고, 일련번호로는 3번이다. 맞나?

아래창은 거실 2층쪽 서쪽창이고 일련번호로는 4번이다.

아래는 욕실2에 있는 자바라구멍이다. 이 구멍을 통해 욕실의 냄새가 북쪽벽 밖으로 빠질 것이다.

이제 앞으로 2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걱정하니 홍대표는 이제 창만 끝내면 익스테리어공사와 인테리어공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9월의 복병 태풍이 기다리고 있다. 태풍이 와도 인테리어 공사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럴려면 일단 옥상방수공사를 빨리 마쳐야한다. 그래야 비가 새지 않아서 실내로 물이 들어오지 않고 그러면 비가 와도 실내공사는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또 하나 내단열용으로 아이소핑크를 30T를 붙이기로 했는데, 이것을 실제로 붙이려면 최소 6cm가 소요되어 실내공간이 엄청 작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내부 단열재는 열반사단열재로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나무를 대어서 열반사단열재를 벽에 붙이고 공간을 약간 띄워서 석고보드를 붙여서 내부를 마감하기로 했다. 열반사단열재는 공사하기가 편하고 불에 잘 타지도 않아서 실제로 시공업자가 내단열용으로 가장 선호하는 자재이다. 견적을 낼 때 홍대표 말고 다른 업자들도 내단열 용으로 열반사단열재를 가장 선호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이소핑크로 내단열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지금도 미련이 남아있다. 그래서 천정이라도 요구해볼 생각이다. 천정이 조금 낮아지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