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가 왕이다
기초벽 아이소핑크 붙이기-- 1층 철근배근 본문
오늘은 기초벽에 아이소핑크를 붙이는 날이다. 어제 삼백건설 홍대표에게 연락을 받았다. 내일은 7시부터 작업을 시작하니 적어도 10분전에는 나오셔서 검수도 하시고, 사진도 찍어야지요. 그래서 5시 반쯤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향했다.

벽산아이소핑크를 요구했었는데, 요즘 수급이 딸리는 것 같다. 그리고 벽산이 아닌데도 물량을 미리 확보하지 못해서 비싼 가격에 샀다고 한다. 게다가 135두께는 많이 쓰는게 아니라서 가격이 더 비쌌다고 한다. 정확한 사이즈는 135x900x1800mm이다. 우리 삼백건설 홍대표 예산도 빠듯할텐데...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검수과정을 마쳤고, 단열재 붙이는 작업을 하는 사장님과 2명의 동료들을 소개해주었다. 삼백건설 홍대표가 이런 것을 참 잘한다. 그렇게 소개를 해주고 나니 그 분들 곁에서 사진을 찍기가 훨씬 수월했다. 그리고 목적이 홈피에 올릴 것이란 설명도 곁들였다. 그래서 몽따주는 잘 보이지 않게끔하겠다는 말을 했다.

이 각목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삼백건설 홍대표는 이것이 바로 유로폼 지지대라고 알려주었다. 1층 기초를 세우고 있는데 나중에 타설 후 기초벽의 선과 1층 벽의 선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 각목 위애 유로폼을 설치해야 철콘끼리 선이 맞을 것이다. 공사장에서 벌어지는 어떤 행위는 하나도 우연한 게 없다.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내가 꼬치꼬치 묻는데도 홍대표는 기꺼이 대답해주었다.

이곳이 바로 오수들이 모여서 밖으로 나가는 부분이라고 한다. 여기에 배관을 해서 도로에 있는 오수관으로 연결된다는 것이겠지. 윗부분에 있는 곳은 전선이 모이는 곳이다. 여기에 전선을 꽂아서 그 전선들이 계량기와 연결될 것이다.

아이소핑크를 붙이기 위해 타설시 꽂혀있던 고정쇠를 제거하고 있다.

아이소핑크가 쌓여있다. 사이즈는 모두 135x900x1800mm였다. 그런데 전체 기초 두께가 95이니 옆으로 뉘어서 대면 딱 맞았다.

타설할 때 걸쇠는 제거하고 아직 아이소핑크를 붙이지 않은 상태.

요놈이 화스너를 쏘는 총이다.


아래 바닥면이 고르지 못해서 자갈들을 치우고 그 위에 아이소핑크를 대고 있다. 그런데 화스너를 3개씩 밖에 쏘지 않았다.

앞면부터 아이소핑크를 댔었는데 접착제를 바르지 않아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는 것이다. 그런데 겨우 3개의 화스너를 박고 그것도 못이 콘크리트에 박히는 부분이 2-3cm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사장도 잘 박히지 않으니 미안했던지, 그때서야 우레탄 폼을 쏜 다음에 박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부분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앞부분이 맘에 걸린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안쪽에 폼을 쏜 다음 아이소핑크를 기초벽에 채결하고 있다.

안쪽에 폼이 묻어있는 것이 보인다.



화스너가 14cm인데 두께가 135이니 힘차게 박아서 넣어도 1-2cm정도 밖에 박히지 않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벽면에는 계속해서 이 사이즈의 화스너를 박을텐데...걱정스럽다.


일단 채결한 뒤에 빈 부분을 폼을 쏘았으나 건성건성 하고 끝났다는 말과 함께 떠났다.


오늘 쏘았던 우레탄폼의 이름이 Fischer이었다. 독일어네? 어부라는 뜻인데

아랫부분은 전혀 채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철물점에 가서 우레탄 폼 2개를 사서 그들이 채우지 않고 간 빈 공간을 모두 메웠다. 인터넷에서는 폼 1개에 2900원인데, 철물점에서는 5천원에 팔고 있었다. 그렇게 말했더니 좋은 것이라 비싸단다. 하지만 오늘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사용했던 폼보다 성능이 좋지 않았다. 물론 건이 없어서 그런 탓도 있었겠지만...

1시간도 못되어서 그들은 그렇게 엉성하게 작업하고 떠났다. 나는 집을 지을 때 단열재에 가장 신경을 썼고 그래서 단열재를 모두 가장 비싼 아이소핑크로 썼다. 특히 기초벽면은 그대로 되메우기를 하면 물에 닿을 것이다. 그러니 아이소핑크가 아니면 기초면 단열재는 전혀 의미가 없다. 스치로폼이은 물론이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네오폴도 물에 그렇게 강하지는 않으니까. 물에 강한 단열재는 아이소핑크 하나 뿐이다. 따라서 적어도 땅에 묻히는 부분의 단열재는 아이소핑크만이 유일한 대안이라 생각한다.

1층타설을 준비하느라 열심히 철근배근 중인 작업자들. 지난 번 기초타설 때 안면을 텄던 분들이라 대하기 편했다. 무엇보다도 골조사장님과 반장님을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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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벽에 아이소핑크 붙이기, 1층타설 준비
아이소핑크 붙이는 장면을 부분부분 찍어서 7개의 동영상이 되었는데 그것을 하나로 합쳤다.
오늘 단열재 붙이는 팀들은 하나도 맘에 들지 않았다.
-. 먼저 화스너의 길이도 맞지 않는 것을 가져왔다. 단열재가 135mm인데 140mm용이면 되는가? 박히는 부분을 보니 2cm도 되지 않았다.
-. 화스너를 쏠 때 폼을 바르고 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내가 지적을 2번 하고 나니까 마지못해서 앞면은 하나도 폼을 바르지 않고 쏘았고, 3개면만 폼을 바르고 쏘았다.
-. 기초 바닥에 돌이 있어서 아이소핑크가 제 자리에 잘 서지 않았다. 그러니까 사장이라는 젊은 친구가 신경질을 부리면서 아이소핑크를 발로 차면서 작업을 했다.
-. 기술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빨리 가지 않으면 큰 일이라도 나는 듯이 엄청 서두르며 대충 일처리를 하고 갔다.
결론적으로
준비성도 없고, 인성도 안좋고, 성의도 없고, 그렇다고 기술도 없었다.
지금까지 철거에서 부터, 기초 타설 골조팀, 설비, 전기 팀 이렇게 여러 팀의 작업자를 보았으나 이런 팀은 처음 보았다. 내가 작업을 지시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직접적으로 간섭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단열재는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2가지 잔소리를 했다. 단열재는 조금만 빈틈이 있어도 안됩니다. ,
단열재 교과서에 의하면,
그 사이를 타고 열교가 발생해서 단열효과가 없어집니다.
사장이란 젊은 친구는 나의 말에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일을 하고 난 뒤에 철물점에 가서 우레탄 폼을 사왔다. 이마트나 다이소는 10시30분이 지나야 문을 여니 철물점을 가야했고, 내가 아는 곳까지 한참을 자건거를 타고 갔다.
그런데 이 팀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단열재를 붙이는 작업을 전담한다는 말을 했다. 홍대표가 왜 이런 팀을 불렀을까? 아는 팀인가? 아니면 소개받았나?
한번 물어봐야겠다.
나는 이 글을 철저히 건축주 입장에서 쓴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맘에 들지 않는 것은 분명히 맘에 들지 않는다고 쓰고 있다.
물론 좋게 쓰고 싶다. 하지만 오늘은 영 아니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그래서 삼백건설 홍대표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전했다.
저런 사람과 계속해서 작업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홍대표는 그것을 바로 얘기하지 그랬냐고 했다.
그러면서 조치하겠다고 했다.
홍대표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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