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가 왕이다
화장실 창문과 현관문이 나란히 있으면 안되나? 본문
포치앞 화장실 문의 높이 처리 문제
홍대표에게 포치 앞 화장실문의 높이가 FL에서 137cm이니까 밖에서 적어도 180cm이상되게 해달라고 얘기했었고, 이에 대해 홍대표는 잘못된 설계다. 원래 화장실 높이는 적어도 170cm이상은 돼야한다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어제 내가 현장을 보고왔는데, 화장실 문을 눈여져 보지 않아서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홍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포치 앞 화장실 창문 높이는 건물 안에서 170이라 하셨죠?
골조사장님에게 전달되었죠? 어제 깜빡 잊고 안보고 와서요.”
이에 대한 홍대표의 대답.
“네 교수님!
수정하였습니다.”
“예, 대표님, 감사합니다.”
그런 뒤에 홍대표는 소통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며 전화를 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건축주인 내가 137이라고 해서 수정된 도면을 보니 150이어서 그냥 도면대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내가 다시 살펴보니까 정면도에는 137로 해놓고, 창호일람표에는 150cm로 되어있었다. 이것이 홍대표가 그냥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번에 창문이 천정에 닿더라도 무시하고 밖에서 창문 높이가 180이상 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홍대표가 도면을 보고 현장을 확인하니 도면대로 되어서 나중 마감모양새가 이렇게 해야 이쁠 것 같으니까 그냥 진행한 것 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홍대표의 그 결정이 지난 번에 너와 한 얘기와 많이 다르고, 나는 그러한 홍대표의 결정을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미심쩍어 그 문제를 꺼댄 다음에 홍대표가 그러한 사실을 내게 얘기해줬다는 것이다. 나는 홍대표가 어떤 결정을 했는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내 집의 형태를 내가 원하는 방식과 다르게 변경했을 때는 반드시 내가 동의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 누구나 소통을 잘하겠다고 하고, 자신은 소통을 잘한다고 말하지만 정말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것은 소통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고, 특히 집짓기는 건축주의 집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결정은 건축주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시 전화를 걸어서 홍대표에게 홍대표 결정과정의 문제를 짚었다. 그랬더니 홍대표는 그러니까 마감을 어떻게 했으면 좋은지만 말해달라고 했다. 이 말에는 상당한 짜증이 묻어있는 셈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은 마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무언가 결정되었는데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라고 분명히 짚어주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화장실 창문을 없애는 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 홍대표도 포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포치 앞에서 무언가 먹고 있는데 화장실이 있다는 게 껄쩍지근할 수 있겠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 마음이 어찌될지 모르니 그 창문을 없애는 것과 그대로 두고 밖에서 160cm 정도 높이로 하고 간유리로 처리하는 문제는 그냥 남겨두자고 했다.
말은 하기 쉽다. 하지만 이미 한 말을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말을 많이 해서 원하는 바를 분명히 전해야만 한다. 그것이 나중의 후회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말을 하지 않고 그 때 나는 이런 생각이었어 라는 말을 나중에 하는 것은 적어도 집짓는 데는 참으로 현명하지 못한 짓이다. 그럴 경우 집은 이미 자신이 원하지 않은 형태로 지어졌고, 그것을 계속해서 보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현관으로 들어가는 곳을 찍은 이 사진의 문이 바로 현관문이고 그 왼쪽에 화장실 문틀이 박혀있고 그 위에 유로폼이 대어져서 화장실 문틀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그런데 정면도에는 분명히 137cm로 되어있는데, 아래의 욕실2 창의 높이는 분명히 1500mm로 되어있다. 나는 정면도만 보고 137cm로 판단한 것이고, 홍대표는 아마도 이 창호일람표를 보고 1500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시킨 것이다. 이것은 1차로 나의 실수이다. 설계도는 완성되기까지 숱하게 고쳐지는데, 건축사는 수정할 때마다 일일히 모든 것을 고치기 귀찮으니까 대부분의 칫수들은 그냥 그대로 놓고, 일람표만 고치는 것을 많이 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솔직히 일람표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림 전체가 그려진 정면도 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정면도로 판단해버린 것이다. 건축주 여러분들은 바로 이처럼 도면을 볼 때 가장 기준을 삼아야 할 도면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다른 것은 모르지만 창호는 건축사가 창호일람표만 고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니 꼭 창호일람표를 확인하기 바란다.

정면도에는 분명히 2욕실 창문 높이가 1370mm로 표기되어있다.

그런데 창호일람표에는 1500mm로 표기되어있다.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천정부분에 초점을 맞춘 사진이다. 포치천정에도 220T의 아이소핑크를 깔고 그 위에 레미콘을 타설할 것이다. 꼭 한옥집 창호지창문같이 생긴 것이 깔려있다. 저 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른다.
1층의 슬라브에는 2가지 두께의 아이소핑크가 깔릴 것이다.
아래 빨간색으로 건축사가 수정한 도면이 바로 아이소핑크의 두께를 표시한 것이다.
가운데 빨간색 좌측에는 모두 220T의 아이소핑크가, 그리고 우측에는 30T의 아이소핑크가 깔릴 것이다. 그리고 맨 앞부분이 포치인데 이 부분에도 220T를 깔기로 홍대표와 골조사장님에게 통보되었다.
그런데 거푸집 아래에 단열재를 깔고, 그것을 반생이로 묶는 작업을 내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아래 그림처럼 복잡한 도면대로 단열재가 깔리는 것을 내가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홍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서 단열재까는게 복잡하고 나는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으니 준비된 상태에서 홍대표와 내가 만나서 홍대표가 내게 설명을 좀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홍대표가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단열재깔리는 것은 건축물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감리를 겸한 건축사가 반드시 체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건축사에게 얘기하고 단열재가 깔리면 연락하겠다고 했다. 사실 나는 이 단열재작업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집을 지어주는 두 전문가들에게 부탁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층 타설 시 단열재와 관련해서 어려운 점은 두 가지 두께로 깔기 때문에 위쪽 레벨은 맞춰져야 하지만, 아래 천정쪽 레벨은 공간마다 레벨이 다르다는 것이다. 위에서는 단열재가 갈리는 것을 확인해야 하고, 아래 천정쪽에서는 다른 레벨의 천정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주 궁금했다. 물론 아래쪽 레벨은 거푸집을 모두 걷어낸 다음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위 도면 중 흰색 부분(층계, 거실오픈상부)은 나중에 2층 슬라브에서 메워질 부분이다. 위 도면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단열재는 1층의 공간에 따라 220T(외기에 면한 공간과 옥상)와 2층으로 덮이는 공간에는 30T의 아이소핑크를 깐 다음에 그 위에 배근을 하고 배근이 완료되면 레미콘죽을 부을 것이다.

층계참에 서서 2층 슬라브 올릴 곳 작업을 하는 곳을 찍어보았다. 노란 보일러 배관이 막고 있다.

1층 슬라브를 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각목이 이렇게 많이 사용되는줄 전혀 몰랐었다. 모두 유로폼으로만 두르는 것으로 알았는데 고정시키기 위해 각목이 필요한 것 같았다.

여기도 다른 쪽 슬라브 준비 공간이다.

거실에서 포치 밖에 있는 앞집 담의 창문을 다시 보았다. 역시 너무 정면이라 신경이 쓰일만했고, 반드시 나무를 놓아서 막으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집에서는 2m이상 높은 곳에 창이 있고, 그 창을 통해 햇빛을 들이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심리적인 부담은 어쩔 수 없다.

위 슬라브를 받치려는 튼튼튼한 동바리들이 빼곡히 들어서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 고정하고 있는 중이었다.

포치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이다. 그런데 저 창문은 왜 막지 않는걸까? 창이 들어가는 곳에는 창틀을 넣고 그 위를 거푸집으로 막아버렸는데 거실 앞과 내 방 앞의 큰 창은 막지 않고 있었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우측면의 모습이다.

철근배근용의 반생이는 아주 얇은 철사였는데, 상당히 두꺼운 반생이들을 가져다 놓은 것을 보니 아마도 아이소핑크를 결속할 용도인가 보다. 그런데 못이 큰 통에 하나 있는 것을 보니 못도 대단히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결속할 때 큰 못을 박고 중간쯤에서 휘어서 고정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저 넓은 판들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언뜻 보기에는 아이소핑크처럼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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