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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왕이다

건축주가 불안한 이유 세가지와 그것의 해결책은? 본문

건축현장일지

건축주가 불안한 이유 세가지와 그것의 해결책은?

건축일지 2022. 8. 26. 21:43
 

 

건축주는 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건축주는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건축주로서 집을 지을 때 공통적으로 가진 속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시공업체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사실상 완벽한 믿음은 불가능에 가깝다), 약속된 자재를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공정이행 시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쉬운 방법만을 찾아 집의 품질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을 먼저 얘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는 소통을 잘하는 시공업체대표가 충분히 해소시켜줄 수 있는 불안감이다. 이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다면 건축주는 집을 모두 마친 뒤에도 시공업체를 못미더워하고 더러는 그런 불신이 현실화되었을 때 갈등이나 분쟁을 야기시켰을 수도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실력없는 시공업자를 만났을 때 발생하는 불안감이다. 이는 처음에는 잘 모를 것이다. 그러다가 공정과정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럴 경우 그 집은 완성까지 정말 험난한 길을 걷거나 완공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세 번째는 집의 기능에 대한 불안감이다. 이는 대단히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불안감이다. 아무리 실력있고 신뢰를 주는 시공업체도 집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안정성(이는 도면대로만 하면 문제되지 않으니 제외해도 된다), 방수처리가 잘못되어 물이 새는 집, 단열재를 잘못설치해서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집을 만들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이는 아마도 건축시작부터 건축이 끝날 때까지, 그리고 건축이 끝난 뒤 입주가 이뤄지고 그 집에서 생활할 때까지 건축주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어제 우리집이 1층벽체와 슬라브 타설을 마쳤다. 나의 경우는 첫 번째, 두 번째의 이유는 아니고, 세 번째 이유로 불안했던 것 같다. 그리고 거푸집을 뜯는 순간부터 그런 걱정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어제 타설한 1층에는 거실 창문과 내 방의 길이가 3m이다. 내방이 3mx2.1m, 거실이 3mx2.3m이다. 그렇게 길이가 길면 위에서 레미콘 죽을 부어도 들어가지 않으니 그 부분만 따로 시멘트를 넣어야한다. 내방 창문을 그렇게 넣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거실창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이다. 만일 거푸집을 뜯은 순간 창 아랫부분의 벽이 듬성듬성 쥐파먹은 것 같이 자갈이 몰려있거나 빈 공간이 많으면 어떡하지? 그리고 좌측면도의 침실1의 창은 2.2m, 내방은 1.8m의 넓이이다. 1층타설을 한 뒤 또 하나의 걱정은 2층의 방수이다. 공사를 준비하면서도 공사에 아직 왕도가 없다는 것을 많이 보았다. 대표적인 것이 기초하부에 단열재 넣는 것이다. 그리고 단열재 동시타설에 대해서는 후부착이 훨씬 좋다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하지만 2층 옥상의 경우 후부착이 사실상 힘들어서 대부분 동시타설을 한다. 천정에 220T의 무거운 단열재를 아래에서 붙이는 것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물방수라는 것도 FM이 아직 정립이 안되어있다. 이론적으로는 타설과 동시에 방수액을 타서 1차 양생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피니숴를 돌려야 한다는 것이 FM인 것 같은데 그게 불가능하니 레미콘에 아예 방수액을 타서 타설을 하는 방법과 그냥 방수액을 타지 않고 타설 후 1-2시간 뒤에 피니숴만 돌리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이것을 어제 현장에서 알았기 때문에 나는 후자를 택했다. 하지만 피니숴를 한번 밖에 돌리지 않은 것 같다.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후자의 경우 피니숴를 나는 몇 번 돌려야 할 것 같았는데, 아마 1번만 돌린 것 같다.

그럼 이러한 건축주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책은 있는가?

결론적으로 없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건축 방법에 대한 정설이 없는 것도 있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는 있다. 그것은 1차타설과 관련한 이러한 건축주의 불안내용을 미리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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