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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왕이다

오늘은 1층타설한지 10일째 되는 날이다. 1주일 뒤부터 배근이 준비되고 시작되었는데 그 동안 장마로 비도 오고 해서 사실상 오늘부터 배근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토요일에 현장에 가보지 못해서 그런지 이미 상당부분 올라간 데도 있었다. 특히 우측면 쪽이 많이 올라가 있었다. 사진의 가운데가 2층거실의 주방이 있을 곳인데, 주방 환기창도 벌써 생각하고 배근이 이뤄지고 있었다. 가운데 철근이 비어있는 것에 들어설 주방환기창의 사이즈는 1mx60cm입니다. 옆집 아저씨가 화분가꾸기에 대단한 취미를 갖고 계시나봐요. 온통 화분들이네요. 보기좋네요. 철근마술사 골조사장님은 이 뜨거운 여름도 마다않고 열심히 철근마술준비에 바쁘시네요. 감사합니다. 1층 높은 거실을 장식할 벽체가 세워지고 있네요. 뜨겁고..

오늘이 타설한지 1주일째 되는 날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철근배근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로 한 날이다. 하지만 오전에 비가 내려서 오후부터 현장이 가동되어 철근배근 준비를 시작한 것 같다. 거푸집과 동바리의 존치기간은 시멘트종류와 기온에 따라 다른데 거푸집은 통상 2일만 지나면 양생이 이뤄지고 힘을 받지 않기 때문에 2일 양생 뒤면 떼어내도 문제가 없다. 문제는 동바리이다. 작년 겨울 현대산업개발이 건축하던 아파트가 무너졌을 때 그것은 바로 동바리를 너무 일찍 철거했기 때문이다. 같은 동바리를 다른 층에도 사용해야 하고 공기는 정해져있기 때문에 너무 일찍 동바리를 철거해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였다. 그래서 존치기간은 동바리에 해당한다. 기준은 아래와 같다. 그러니까 시멘트 종류와 상관없이 20도 이상의 기..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장마는 비가 많이 오는 것을 의미하고, 현장에도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다. 17일날 타설이 끝난 뒤 이번 장마가 제대로 된 비라고 할 수 있다. 타설 후 만 6일이 지난 지금, 내게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과연 옥상에 내린 비가 1층으로 얼마나 새어들어올까였다. 물론 소월의 시처럼 한 닷새 비가 온 것은 아니니, 슬라브친 곳에 엄청난 물이 공급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험삼아서 물이 얼마나 1층 천장으로 내려올까를 알아보기에는 충분한 양의 비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나는 이번 장마를 방수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아볼까 하고 그 첫날이 오늘인 셈이다. 현장이 시작되는 곳이다. 포치를 지나 현관쪽으로 향했다. 바닥에는 여기저기 빗물이 있었다. 욕실창문과 현관문이 보인다. 여기 바닥..

아침 8시가 못된 상태에서 나는 여전히 옥상 물매에 사로잡혀 이것을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홍대표에게 물어보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 하지만 현장의 기술적 책임자인 골조사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한 다음, 골조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마 8시쯤 되었으니 거푸집 뜯기 작업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었다. 먼저, 지난 일요일에 골조사장님이 내게 결정을 촉구했던 문제의 확인부터 했다. ①2층 방문문턱의 높이가 다르다고: 2층에는 침실2개, 욕실1개가 있는데 이것들은 방문문턱의 높이가 같아야 하니, 외부에 있는 다락방의 문턱높이도 2층의 다른 방들과 같거나 비슷하게 부탁해요. ②2층 내부 바닥 레벨은 도면과 같게: 140(100은 아이소핑크), 40..

1층 타설(6월 17일) 후 이틀이 지난 오늘(6월 19일) 일요일이라 아내와 함께 현장으로 갔다. 사실은 물을 뿌리기 위해 간 것이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하니 골조사장님의 애장품인 전기트럭이 놓여있고, 그 안에 사장님이 계셨다. 인사를 하고 아내도 인사를 시키고 사장님의 인도에 따라 현장 설명을 듣게 되었다. 나는 이틀 전 타설 때 가장 불안했던 게 타설 후 곰보사태(레미콘 죽이 너무 되어서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서 일부는 채워지지 않고, 일부는 돌조각만 몰려있는 상태)가 가장 걱정이 되었다. 이에 대한 골조사장님의 깜짝쇼가 펼쳐졌다. 나의 걱정을 일거에 날려버린 골조사장님의 쾌거였다. 타설 후 유로폼빼기 재생 수0 0 00:00 09:30 여름철이라 2틀만에 이렇게 단단히 굳어버려서 유로폼이 잘 빠..
내게 맞는 건축사와 시공업체를 찾기 위한 나의 노력들 나는 전주에 있는 유명한 건축사들을 50명 정도는 만났다. 전주의 건축사가 대략 200여명 된다니까 그 중 1/4은 만난 셈이다. 그것도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현장과 가까운 건축사들을 위주로 만났다. 그런데 건축사들을 만나는 동안 실제 건축에 대해 아는 건축사가 손으로 꼽을 정도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큰 실망에 빠졌고, 건축사들의 실력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그리고 150군데 정도 시공업체에 견적을 넣었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공정하나하나, 자재하나하나까지 적시한 상태에서 견적을 넣었기 때문에 견적에 응한 업체가 대략 20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도 만나는 동안 그렇게까지 세밀하게 써놓으면 견적에 응할 업체가 없을 것이라는 볼멘 충고만..
건축주는 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건축주는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건축주로서 집을 지을 때 공통적으로 가진 속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시공업체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사실상 완벽한 믿음은 불가능에 가깝다), 약속된 자재를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공정이행 시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쉬운 방법만을 찾아 집의 품질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을 먼저 얘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는 소통을 잘하는 시공업체대표가 충분히 해소시켜줄 수 있는 불안감이다. 이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다면 건축주는 집을 모두 마친 뒤에도 시공업체를 못미더워하고 더러는 그런 불신이 현실화되었을 때 갈등이나 분쟁을 야기시켰을 수도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실력없는 시공업자를 만..

오늘 아침 7시 50분에 현장에 도착해서 현장의 여러 움직임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눈에 띄는 기계가 바로 휘니샤 또는 페니샤라고 부르는 기계미장기계였다. 정확히 말하면 Finisher, 마감자 정도로 될 것 같다. 이 놈이 타설 뒤 콘크리트 평면을 단단히 눌러주고 물을 빼서 콘크리트 조직의 밀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콘크리트 마감 뒤 2시간쯤 뒤에 이 놈으로 눌러주면 방수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놈을 타설 뒤 옥상에 올렸다. 이 놈을 통한 재물방수에 대해 홍대표는 나를 불러 미장팀장과 인사시키더니 오늘 작업시에 재물방수 방법을 타협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재물방수가 원래 콘크리트 타설 뒤에 방수액을 1000배희석시킨 희석방수액과 섞어서 표면 평탄작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인터넷..